자, 여기 두 명의 플레이어가 있습니다. 둘 다 컨트롤은 정밀하고 핸들링 속도는 빠릅니다. 하지만 한 명은 매번 ‘비슷한 실수’를 반복합니다. 이유는 명확합니다. 그는 ‘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’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.
이것이 바로 유창성 오류입니다. 즉, 너무 익숙한 방식대로 빠르게 판단하지만, 그 판단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점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. 마치 자동차를 빠르게 몰다가 내비게이션을 무시하는 운전자와 같습니다. 겉보기에는 ‘자신감 있어 보이지만’, 그 끝은 대부분 사고로 이어집니다. 실제 e스포츠 현장에서도, 한 시즌 내내 ‘좋은 퍼포먼스’만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고비를 넘지 못한 선수들은 존재합니다. 이들은 종종 “나는 다 했는데, 팀이 문제야”라고 말하지만, 실은 자신의 판단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놓친 것입니다.
결국, 메타인지 없는 우수함은 한계에 부딪힙니다. 성장하지 않는 우수함은 시간이 흐르면서 도태됩니다. 위대한 선수는, 실력을 뛰어넘는 사고의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.